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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눈오는소리 2020. 7. 20 - 7. 26
작성자 원종오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1-06-15 09: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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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08

[ 눈오는소리 2020. 7. 20 (월) ]


#기억



우리가 전생(前生)을 기억하지 못하는 건 하늘의 배려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기억을 잃은 사람을 볼 때는 딱할 수 있지만, 본인은 그 자체일 겁니다.

‘트라우마’라는 말처럼, 우리는 과거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기보다는 과거에 묶이게 되는 걸 봅니다.

만약에 전생까지 모두 기억할 수 있다면 우리 삶은 더 나아질 수 있을까요?

아마도 기억에 휘둘리기 보다는 기억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갖추어졌을 때,

비로소 하늘은 전생도 기억할 수 있게 해 줄 것 같습니다.


[ 눈오는소리 2020. 7. 21 (화) ]


#유일함



유일한 것은 탐구의 대상이지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어떤 일에 적합한 사람을 선정하기 위해 지원자들을 비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람 자체는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각자가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어느덧 우리는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헛된 열등감과 우월감으로 자신을 왜곡시키곤 합니다.

나를 탐구하여 나의 유일함을 발전시켜갈 때 개인도 공동체도 모두 활짝 꽃피우게 됩니다.


[ 눈오는소리 2020. 7. 22 (수) ]


#시험



학교에서는 배우고 시험 치지만, 인생에서는 시험을 통해 배운다.
(톰 보넷)


모든 준비를 마친 후에 무엇을 하려면 이미 늦는 이유입니다.

큰 조직에서 매뉴얼에 따라 일을 하다가 스스로 일을 만들어서 할 때 힘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 에고는 쉽고 편한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에고의 생각을 그냥 방치하면 인생의 많은 시간을 매뉴얼을 찾으면서 보내게 됩니다.

매뉴얼에 의존하는 한 내면의 창의적 역량은 내내 깨어나기 어렵게 됩니다.


[ 눈오는소리 2020. 7. 23 (목) ]


#제이커브(J curve)



변화는 먼저 기존 것을 버리는 것에서 시작한다.


꽉 찬 공간을 비우지 않으면 새로운 것이 들어오지 못합니다.

하루 중 시간을 비우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없습니다.

변화에 실패하는 이유는 기존의 것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성장은 반드시 제이커브(J curve)의 모습으로 진행합니다.

처음에 내려가는 구간이 바로 기존의 것을 버리는 시기입니다.


[ 눈오는소리 2020. 7. 24 (금) ]


#단초



질문을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답을 얻게 된다.


전혀 모르는 것은 질문을 할 수 없습니다.

질문을 한다는 건 꼭꼭 숨어 있는 답의 옷자락을 힐끗 보았다는 의미입니다.

지금은 답의 일부만 보았지만 계속 궁구하다 보면 끝내 답을 찾게 되는 이치가 있고,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성실과 인내가 요청되는 까닭입니다.

여러분의 질문이 점점 답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눈오는소리 2020. 7. 25 (토) ]


#어린 마음



어릴수록 알아주길 바라는 욕구가 강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합니다.

이 말은 성과 측면에서는 좋을 수도 있으나, 성숙 측면에서는 달리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자기PR’을 권장하는 사회가 어떤 모습인지 차분히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른이 보기에 어린 아이는 사소한 것에 기뻐하거나 괴로워합니다.

인간의 성숙 과정은 점점 하늘 마음을 닮아가는 것이고, 하늘은 큰 은혜를 베풀고도 나서지 않습니다.

성과와 성숙을 함께 도모하는 지혜가 요청됩니다.


[ 눈오는소리 2020. 7. 26 (일) ]


#습관과 매뉴얼



습관과 매뉴얼에는 영혼이 깃들지 않는다.


예전에, 잘 치장된 인형처럼 웃음 띤 표정으로 인사하는 백화점 안내원을 지나칠 때면 마음이 편치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면 친절하게 응대하는 안내원의 노고를 느끼면서도 마음이 개운하지는 않습니다.

습관과 매뉴얼은 영혼이 깃든 것이 아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직 나의 영혼이 깃든 행위만이 상대의 영혼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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