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오는소리 2018. 12. 3 (월) ]

#춘하추동

계절을 느낄 뿐 우리가 계절 자체가 아니듯,

희로애락도 느낄 뿐 우리가 희로애락 자체가 아니다.

무더운 한 여름과 매서운 한 겨울을 견딥니다.

‘나’가 견디는 것이지, ‘나’가 더위나 추위가 아닙니다.

분노나 슬픔, 그리고 다른 감정도 마찬가지 입니다.

‘나’가 추위와 더위를 느끼고 ‘나’가 분노와 슬픔을 느끼는 것이지,

‘나’가 계절이나 감정이 아니란 것을 새길 수 있다면,

자신의 감정을 보다 슬기롭게 다스려갈 수 있을 것입니다.

[ 눈오는소리 2018. 12. 4 (화) ]

#실천 철학

실천 철학이란 자기의 말에 목숨을 거는 거다.

이론 철학이 말을 분류하고 논리를 사용해서 전제에서 파생되는 지식을 만드는 것이라면,

실천 철학이란 직관을 통해 전제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더 이상 근거를 댈 수 없는 명확한 명제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이론가에게 정치를 맡기면 국민의 삶이 이론의 대상이 되고,

실천가에게 맡기면 그의 목숨이 됩니다.

[ 눈오는소리 2018. 12. 5 (수) ]

#승화(昇華)

승화란, 어떤 자극에 직접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자극으로 생성된 에너지를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는 것이다.

에너지는 자극이 있어야만 생성됩니다.

모진 고통은 큰 에너지를 생성합니다.

일반인은 고통으로 생성된 에너지를 직접 반응하면서 다 소진하지만,

위대한 사람은 그 에너지를 의미 있는 곳으로 돌려 사용합니다.

우리 삶에 고통이 있는 이유는 에너지 생성을 위함이며,

내면에 공간을 만들어 지혜를 쌓는 것은 그 에너지를 의미 있게 활용하기 위함입니다.

[ 눈오는소리 2018. 12. 6 (목) ]

#말

무의식 중에 나오는 말들, 그것이 내 영혼의 수준이다.

남들은 몰라도 나는 나의 수준을 압니다.

어떤 일을 당하고 나도 모르게 나오는 말을 들으면서 내 영혼의 수준에 절망할 때가 많지만,

한편으로는 내 수준에 대해 교만했던 마음을 내려놓게 됩니다.

인생을 얼마나 값지게 살았는지는,

말년에 자신의 영혼이 얼마만큼 아름다워졌는지를 보면 알 것 같습니다.

[ 눈오는소리 2018. 12. 7 (금) ]

#커뮤니케이션

알리는 것은 물리 작용이고 느끼게 하는 것은 화학 작용이다.

그저 정보를 알리는 것만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행동이 요청되는 것은 느끼는 화학 작용이 없이는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나의 마음이 상대방의 내면에 닿아야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느끼게 하지 못했다면,

나의 입장과 나의 욕심으로 얘기했기 때문입니다.

[ 눈오는소리 2018. 12. 8 (토) ]

#반응 vs 대응

반응하지 말고 대응하라.

반응이란 무의식에 따라 들어 온 자극에 바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대응이란 자극과 행동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선택하여 행동하는 것입니다.

대응의 대상은, 자극을 준 상대방이 아니라,

그 자극으로 일어난 내 생각과 내 감정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 눈오는소리 2018. 12. 9 (일) ]

#주인

상대방의 말에 흔들리는 것은 아직 자신이 주인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그것은 온전히 그 사람의 몫입니다.

내가 바라는 대로 상대방이 나를 생각해 주기를 바랄 수는 있지만,

내 생각이 온전히 내 몫이듯, 상대방 생각은 온전히 상대방의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주의해서 정성으로 듣되,

반드시 자신의 내면에서 녹이고 걸러낸다면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