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오는소리 2019. 3. 18 (월) ]

#환상

환상은 반드시 환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스스로 체험해 보지 못한 것에는 환상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초등학교 때 공산당은 머리에 뿔이 달렸고, 신(神)은 수염을 길게 기른 할아버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체험이 없을 때는 누군가의 말을 듣고 이미지를 만들게 되는 데, 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이때 요청되는 자세는 ‘판단중지(에포케)’입니다.

납득할 수 있는 것만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성급히 결론 내리지 않고 나중에 알게 될 때까지 하나의 의견으로 보는 것입니다.

[ 눈오는소리 2019. 3. 19 (화) ]

#일

급한 일을 의식적으로 줄이지 않는다면 허덕이다 삶을 마감할 수 있다.

하루 종일 급한 일로 채워져, 정작 중요한 일은 손도 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한 일이 그저 벌어지는 상황에 끌려 다니는 것이라면,

중요한 일은 자신의 길을 명확하게 하여 방향을 갖는 것입니다.

급한 일이 너무 많아 중요한 일은 손도 못 댄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도 결국 자신의 선택일 뿐입니다.

적금 들듯 중요한 일을 꾸준히 할 때,

급한 일과 중요한 일의 교집합을 키우게 됩니다.

[ 눈오는소리 2019. 3. 20 (수) ]

#극기(克己)

참다운 극기는, 욕망을 누르는 것이 아닌,

바른 길로 욕망을 펼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욕망을 누르면 풍선을 누르는 것과 같이 다른 쪽이 부푸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누르기만 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에너지가 우리를 살아 있게 합니다. 욕망도 에너지입니다.

악(惡) 이 남을 해쳐 내가 사는 것이라면, 선(善)은 나와 남이 모두 사는 것입니다.

내 안에 있는 악(惡)이 아닌,

내 안에 있는 선(善)에 욕망을 실어주는 것이 온전한 극기입니다.

[ 눈오는소리 2019. 3. 21 (목) ]

#산다는 것

내가 산다는 것은 인류의 역사, 지구의 역사, 나아가 온 우주의 역사를 잇는 것이다.

‘개체의 발생은 계통의 발생을 반복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 개체가 탄생할 때 그 때까지의 모든 역사를 지니고 태어난다는 말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나의 탄생을 상상해 보면, 부모님과 부모님의 부모님, 그 부모님의 부모님, •••••

이 모든 관계가 이어지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한 사람은 단순히 파편화된 개인이 아닌 것을 알게 됩니다.

[ 눈오는소리 2019. 3. 22 (금) ]

#반쪽

모든 인간은 행복을 원하지만 행복에 이르려면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루소)

행복이 무엇일까요? 불행을 겪지 않으면 행복한 것일까요?

낮을 행복이라 하고 밤을 불행이라 가정하면,

영원한 행복도 영원한 불행도 불가능함을 알게 됩니다.

낮과 밤이 서로 교차하는 법칙을 알아,

낮과 밤이 생명에는 모두 필요함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지닐 때,

보다 성숙하게 행복을 추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눈오는소리 2019. 3. 23 (토) ]

#가능성

너의 임무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생텍쥐페리)

자신을 독립운동에 바치셨던 분들을 생각해 봅니다.

주위에는 독립 가능성에 대해 예측해 보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민주화 운동에 삶을 바쳤던 분들을 생각해 봅니다.

주변에는 민주화 가능성에 대해 예측해 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사랑과 정의 구현을 위해 힘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능성을 예측해 본다는 것은, 의(義)보다는 리(利)가 앞서는 마음임을 알겠습니다.

[ 눈오는소리 2019. 3. 24 (일) ]

#희망

온 산을 태우는 큰 불도 작은 불씨 하나에서 시작된다.

무엇이 끝나는 과정을 살펴보면,

끝나기 전에 먼저 절망을 하고, 절망한 이후에 정말로 끝나게 되는 것을 봅니다.

대부분 몸이 죽기 전에 마음이 먼저 죽는 겁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한 사람이라도 남아 있는 한,

한 생각이라도 남아 있는 한,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불씨가 살아 있는 한 어떤 것도 끝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