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오는소리 2020. 7. 13 (월) ]
#바람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20대 때, 바람을 좋아해서 ‘바람둥이’라고 불렸던 기억이 납니다.
김민기의 <저 부는 바람>을 즐겨 불렀던 기억도 있습니다.
가만히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건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을 것 같습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 것들도 처음에는 누군가의 생각으로만 있었던 것일 테니까요.
눈에 보이는 것만 중요시하다 보면 분명히 편협한 삶이 될 것 같습니다.
진정 풍요로운 삶이란 무엇인지 곰곰 생각해 봅니다.
[ 눈오는소리 2020. 7. 14 (화) ]
#겸손
겸손한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서 배운다.
책을 보거나 강의를 들을 때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되면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되는 것처럼,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다고 깔보거나 학벌이나 지위가 낮다고 깔보게 되면 배울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겸손이란 분위기를 맞추는 에티켓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성장할 수 있는 삶의 태도입니다.
거만한 사람은 점점 낮아지고 겸손한 사람은 점점 높아지는 이치를 새깁니다.
[ 눈오는소리 2020. 7. 15 (수) ]
#평정심
스스로 평정심을 회복하는 것이 세상에 기여하는 출발점이다.
우리 마음은 출렁이는 바다와 같습니다.
고요한 바다는 배들이 항해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발산되는 특정 감정을 붙잡고 있으면 다른 것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분노의 화신이 되거나 세상에서 가장 가련한 비운의 주인공으로 전락하곤 합니다.
세상에 기여한다는 말은, 세상의 균형과 조화를 도모하는 겁니다.
자기 마음 관리가 바로 세상을 위하는 시작점입니다.
[ 눈오는소리 2020. 7. 16 (목) ]
#낯선 느낌
낯선 느낌을 잘 관찰하면 ‘깨어난다’는 것이 어떤 상태를 말하는지 알 수 있다.
매일 보던 것도 낯설게 바라보면 새로운 걸 알게 됩니다.
여행이 좋은 건 낯선 곳에서 우리가 깨어나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깨어나면 과거가 현재를 지배하기 어려워 집니다.
창의성이 움트는 토대가 되며, 좀 더 예민해진다면 ‘나의 본질’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게 됩니다.
우주는 계속 변화하므로, 실은 매 순간이 낯설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깨어났을 때만 그렇게 느끼게 될 뿐입니다.
[ 눈오는소리 2020. 7. 17 (금) ]
#맥락
서로 반대되는 속담이나 격언이 있는 이유는 항상 맥락을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쇠뿔도 단김에 빼라’와 반대되고,
‘아는 것이 힘이다’는 ‘모르는 게 약이다’와 반대됩니다.
속담은 선현들의 지혜가 담긴 말이고, 지혜란 맥락에서 가장 적절한 말입니다.
전체 배경과 맥락을 배제하고, 특정 목적에 부합하도록 앞뒤를 자르고 말한다면,
사람이나 사건을 왜곡하는 꼴이 됩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모두의 몫이 됩니다.
[ 눈오는소리 2020. 7. 18 (토) ]
#나비효과
‘영원한 비밀은 없다’는 말은, ‘온 세상이 한 생명’이란 말의 다른 표현이다.
어떤 것도 전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건 없습니다.
‘connecting the dots’도 같은 의미입니다.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하는 모든 것이, 모든 곳에 영원히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지구의 탄생, 인류의 역사, 6.25 전쟁 •••• 이 모든 것들 중에 어느 하나라도 없었다면 우리는 이렇게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선(善)을 하고 악(惡)을 하지 말아야 하는 까닭입니다.
[ 눈오는소리 2020. 7. 19 (일) ]
#똑같은 노력
자신을 비참하게 내몰든 강하게 단련시키든, 둘 다 드는 노력은 똑같다.
(카스타네다)
같은 시간과 에너지로, 웃을 수도 있고 울 수도 있습니다.
우리 삶을 주가지수 그래프처럼 그려본다면, 희망과 절망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진행됩니다.
깨달음이란, 이 그래프를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래프의 속성을 알아차리고 스스로 방향을 결정하는 이치를 발견하는 겁니다.
런닝머신 위에서 뛰는 사람은, 아무리 힘을 다해도, 평생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